아껴 남기면0원
모두의 창업 창업활동자금 200만원, 어디에 쓸 수 있나
합격 통보를 받고 카드가 도착하면 제일 먼저 드는 생각이 "이걸 뭐에 쓰지"입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쓸 수 있는 건 여섯 칸뿐이고, 노트북과 광고비는 그 여섯 칸에 없습니다.
쓸 수 있는 건 여섯 칸뿐입니다
집행가이드는 사용 항목을 여섯 개로 못 박아뒀습니다. 이 여섯 칸 밖의 지출은 항목 자체가 없어서 집행할 수 없습니다.
| 비목 | 원문 항목정의 | 원문 사용예시 |
|---|---|---|
| 재료구입 | 창업아이템개발, 아이디어 고도화를 위해 소요되는 재료 또는 원료, 데이터 등을 구매하는 비용 | MVP 개발을 위한 부속품, 시장조사를 위한 데이터 자료 구입 |
| 외주용역비 | 일부 공정을 외부 업체에 의뢰하여 제작하고, 이에 대한 대가를 지급하는 비용 | 앱 개발, 제품 모형제작, 리서치, 도면디자인 |
| 문헌구입 | 서적, 문헌 구입을 위해 지급하는 비용 | 관련 서적, 문헌자료 구입 |
| 지급수수료 | 세미나 참가비, 전시회 및 박람회 참가비, 시험·인증비, 기자재 임차비용 | 유료세미나, 박람회 참가, 시험 인증 수수료 |
| 여비 | 출장·이동에 필요한 경비 | 출장에 소요되는 대중교통, 유류비, 통행료 |
| 회의비 | 외부인 미팅 등에 소요되는 식사비 | 외부인과 미팅을 위한 식사비 |
여기서 놓치기 쉬운 게 지급수수료의 '기자재 임차비용'입니다. 장비는 살 수 없지만 빌리는 것은 열려 있습니다. 촬영 장비나 특수 기자재가 필요하면 구매가 아니라 임차로 계획하면 집행이 가능합니다.
안 되는 것 — 노트북, 책상, 그리고 광고비
가이드가 유의사항에 직접 적어둔 문장은 짧습니다. "노트북 등 자산성 물품 구입 불가". 노트북이 예시로 적혔을 뿐이고 기준은 '자산성'이므로, 모니터·의자·책상·카메라처럼 활동이 끝나도 손에 남는 물건은 같은 칸에 들어갑니다.
광고·마케팅비는 금지 문구가 따로 있는 게 아니라 여섯 칸에 광고선전비라는 항목이 없어서 안 됩니다. 마케팅 활동 자체는 해도 되지만 비용을 여기서 태울 수는 없습니다. 광고비 집행은 다음 단계 사업화자금의 광고선전비 비목에서 하는 게 정상 경로입니다.
현금이 아닙니다 — 세금계산서만으로는 집행이 안 됩니다
가장 많이 어긋나는 대목입니다. 이 200만원은 통장에 들어오는 돈이 아니라 신한카드 바우처카드 잔액입니다. 가이드 원문은 이렇게 적고 있습니다.
카드수령 후 창업활동 관련 목적으로 오프라인 및 온라인(일부) 직접결제하여 사용, 사용잔액은 자동반환
즉 카드 잔액은 카드 승인으로만 빠져나갑니다. 거래처가 세금계산서를 발행해주더라도 참가자에게는 이체할 현금이 없습니다. 세금계산서가 필요 없다는 뜻은 아닙니다. 50만원을 넘는 집행에서는 증빙으로 쓰이니 받아두는 게 맞습니다. 다만 그건 검토용 서류이고, 결제는 별개로 카드 승인이 떨어져야 합니다. 둘 중 하나가 다른 하나를 대체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거래처를 고를 때 먼저 확인해야 하는 건 견적이 아니라 결제 방법입니다. 카드 결제가 되는 사업자인지, 그리고 그 가맹점이 아래 차단 업종에 걸리지 않는지입니다.
막히는 업종 13개
이 카드는 네거티브 방식입니다. 제한 업종을 사전에 차단(클린기능)해두고 나머지를 허용합니다. 가이드 붙임에 열세 개가 나열돼 있습니다.
| 연번 | 업종구분 | 지급처 예시 |
|---|---|---|
| 1 | 온라인전자상거래(PG업종) | 온라인쇼핑몰, 배달앱 등 온라인(앱) 거래업체 |
| 2 | 클린카드 적용업종 | 유흥·위생(안마·마사지)·레저(골프·노래방)·사행(카지노·오락실), 성인용품점, 총포류 |
| 3 | 어린이집·유치원 | 바우처 지원 어린이집·유치원 |
| 4 | 환금성 업종 | 상품권 판매점, 귀금속 판매점 |
| 5 | 조세·공공요금 | 국세, 지방세, 공공요금 |
| 6 | 면세점 | 면세점 |
| 7 | 보험업(4대보험) | 생명·손해보험, 국민연금, 건강보험 |
| 8 | 무승인 매출 / 배치 승인 | 교통·통신비 등 카드 자동이체 |
| 9 | 백화점 | 백화점 및 백화점 내 입점 임대 매장 |
| 10 | 홈쇼핑 | CATV 상품판매 |
| 11 | 보건·의료 | 종합병원, 개인병원, 치과, 약국 |
| 12 | 부동산 | 부동산 중개 수수료, 부동산 임대 |
| 13 | 기타 | 기타 창업 활동과 무관한 업종 |
실무에서 제일 자주 걸리는 건 1번과 8번입니다. 1번 때문에 온라인 쇼핑몰 결제가 막히고, 8번 때문에 월 자동결제 구독을 이 카드로 걸 수 없습니다. 소프트웨어를 쓰려면 구독 자동결제가 아니라 단발 결제로 계약해야 합니다.
다만 1번을 "온라인 결제는 전부 안 된다"로 읽으면 과합니다. 원문은 사용 방법을 "오프라인 및 온라인(일부) 직접결제"라고 적고 있고, 차단되는 건 PG업종으로 분류되는 가맹점입니다. 1번 항목에는 이런 예외도 달려 있습니다.
배달앱으로 주문하더라도, 가맹점 자체 단말기를 사용하여 대면결재(만나서 결제)하는 경우에는 사용 가능
결제 경로가 가맹점 단말기를 타면 통과한다는 뜻입니다. 온라인으로 주문하더라도 결제만 단말기로 하면 되는 경우가 있으니, 막힐 것 같으면 거래처에 결제 방법을 바꿀 수 있는지 물어보는 편이 빠릅니다.
50만원이 기준선입니다
가이드 유의사항에 한 줄로 들어가 있습니다. "50만원 초과 집행 시, 세부내역을 확인할 수 있는 증빙 멘토기관이 필수 검토". 50만원 이상 건은 별도 화면에서 조회된다고도 적혀 있습니다.
그래서 큰 건을 쓸 계획이라면 견적서와 산출물 정의를 미리 받아두는 게 좋습니다. 반대로 50만원을 넘기지 않으려고 하나의 계약을 여러 번으로 나눠 결제하는 방식은 권하지 않습니다. 가이드는 부정사용이 확인되면 즉시 사용중지와 회수 등 제재 조치를 한다고 적고 있고, 붙임에는 반환금액의 최대 5배 수준 제재부가금, 형사처벌과 참여제한까지 열거돼 있습니다. 검토를 피하는 설계보다 검토를 통과하기 쉬운 증빙을 갖추는 쪽이 안전합니다.
아껴서 남기는 건 전략이 아닙니다
0원
쓰지 않고 남긴 잔액이 손에 남는 금액
가이드 원문: "사용잔액은 자동반환" · 사용기한 종료 후에는 사용 불가
이 자금의 성격을 결정하는 조항이 하나 더 있습니다. 잔액이 반납되는 것에 더해, 쓴 내역 자체가 다음 라운드 진출 평가에 들어갑니다.
1R 진출자(500명) 선정평가시, 창업활동자금 활용 내역을 평가지표에 반영 → 성실하게 창업활동을 수행한 도전자를 선정
가이드는 라운드별 진출자 선정 시 창업활동자금과 시제품제작 활동 결과를 평가에 직접 반영한다고도 적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 200만원은 받은 지원금이 아니라 평가받는 활동 기록에 가깝습니다. 아껴 남기면 점수도 없고 돈도 없습니다.
여기서 실무적인 결론이 하나 나옵니다. 지출마다 결과물을 남기세요. 외주를 맡겼다면 산출물 파일과 견적서, 박람회에 갔다면 참가 확인과 현장 기록, 데이터를 샀다면 그 데이터로 뭘 확인했는지 한 장 요약입니다. 평가자가 보는 건 금액이 아니라 신청서상 아이템과의 연관성입니다.
아이템 유형별로 어디에 몰아야 하나
여섯 칸에 고르게 나눌 이유는 없습니다. 아이템 성격에 따라 큰 칸이 정해집니다.
| 아이템 유형 | 가장 큰 칸 | 이유 |
|---|---|---|
| 소프트웨어·앱·플랫폼 | 외주용역비 | 원문 사용예시가 "앱 개발, 리서치, 도면디자인"이라 정면으로 들어갑니다. 화면 설계와 프로토타입이 곧 MVP 산출물이 됩니다 |
| 제품·제조 | 재료구입 + 외주용역비 | 원재료와 부속품, 그리고 제품 모형제작·도면. 시험·인증비는 지급수수료로 갈라서 잡습니다 |
| 로컬·오프라인 | 재료구입 + 여비 | 원재료와 상권 데이터, 산지·거래처 답사 교통비. 박람회 참가비는 지급수수료입니다 |
| 교육·콘텐츠 | 외주용역비 + 문헌구입 | 리서치와 디자인 외주, 참고 서적. 다만 광고로 알리는 비용은 여기서 안 됩니다 |
공통으로 챙길 것은 사용기한입니다. 가이드는 카드 사용기간 이내에 활용할 수 있는 범위에서 쓰라고 적고 있습니다. 재료를 기한 안에 소진하지 못하거나 용역이 기한을 넘겨 끝나는 계획은 집행 자체가 어긋납니다. 일정부터 거꾸로 세우는 게 맞습니다.
저희도 이 자금을 받는 업체입니다
마지막으로 밝혀둡니다. dapda는 외주용역비로 집행 가능한 MVP 개발 외주와, 지급수수료로 집행 가능한 유료 워크샵을 운영합니다. 즉 이 글을 쓴 쪽이 이 자금을 받는 쪽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 글에는 저희 서비스를 권하는 문장을 넣지 않았고, 대신 근거를 전부 원문 조항으로 달았습니다. 판단은 원문을 보고 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저희를 포함해 어떤 업체든, 계약 전에 카드 결제가 실제로 승인되는지부터 확인하시길 권합니다. 위에서 본 1번과 8번 때문에 견적이 맞아도 결제에서 막히는 경우가 생깁니다.
자주 묻는 질문
노트북이나 모니터를 살 수 있나요?
안 됩니다. 집행가이드 유의사항에 "노트북 등 자산성 물품 구입 불가"가 명시돼 있습니다. 기준이 '자산성'이므로 책상·의자·카메라처럼 활동 후에도 남는 물건은 같은 이유로 제외됩니다. 다만 지급수수료 항목정의에 '기자재 임차비용'이 있어 장비를 빌리는 것은 가능합니다.
광고비로 쓸 수 있나요?
쓸 수 없습니다. 금지 문구가 따로 있는 게 아니라, 사용 가능한 여섯 비목(재료구입·외주용역비·문헌구입·지급수수료·여비·회의비)에 광고선전비 항목이 없기 때문입니다. 마케팅 활동 자체는 가능하지만 비용 집행은 다음 단계 사업화자금의 광고선전비에서 하는 경로입니다.
세금계산서를 받으면 계좌이체로 집행할 수 있나요?
아닙니다. 이 자금은 현금이 아니라 신한카드 바우처카드 잔액으로 지급되고, 원문은 "직접결제하여 사용"이라고 적고 있습니다. 카드 승인으로만 집행되므로 이체할 현금이 애초에 없습니다. 세금계산서는 50만원 초과 건의 멘토기관 검토 증빙으로 필요한 서류이고, 결제 수단을 대체하지는 않습니다.
월 구독형 소프트웨어 결제가 되나요?
자동결제 방식이면 어렵습니다. 사용제한 업종 8번이 "무승인 매출 / 배치 승인 — 교통·통신비 등 카드 자동이체"입니다. 필요한 도구가 있다면 자동결제 구독이 아니라 단발 결제나 용역 계약 형태로 협의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해외 출장 항공료도 여비로 되나요?
원문에 근거가 없습니다. 여비의 사용예시는 "출장에 소요되는 대중교통, 유류비, 통행료"이고 요약부는 "멘토링 참여, 멘토기관 주최행사, 평가 참석, 창업 아이템 관련 활동을 위한 교통여비"로 한정합니다. 항공료·숙박비는 언급이 없고, 사용목적을 확인할 수 없는 집행은 결제할 수 없다는 조항도 있습니다. 집행 전 멘토기관 확인이 필요합니다.
안 쓰고 남기면 어떻게 되나요?
자동 반납됩니다. 원문에 "사용잔액은 자동반환", "사용기한 종료 후에는 사용 불가"로 적혀 있습니다. 더불어 사용 내역이 다음 라운드 진출자 선정 평가에 반영되므로, 아껴 남기는 것은 금액과 점수를 둘 다 잃는 선택이 됩니다.
출처
만들 사람이 없다면
개발 외주는 외주용역비로 집행할 수 있는 비목입니다. 집행 가이드가 사용예시로 “앱 개발, 제품 모형제작, 리서치, 도면디자인”을 직접 적어두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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