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량 말고잔여량
문의량이 몇 건부터 사람을 뽑아야 할까?
CS가 버거워지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게 채용입니다. 그런데 몇 건부터가 그 시점인지는 아무도 말해주지 않습니다. 앞서 계산한 두 숫자를 이으면 나옵니다.
3줄 요약
- 1총 문의량으로 판단하면 틀립니다. 자동화로 걸러지고 남은 '잔여 문의'가 기준입니다.
- 2잔여 문의가 월 300건을 넘으면 혼자 감당하기 어려워지고, 월 1,100건을 넘으면 1명으로도 부족합니다.
- 3자동화는 채용을 없애지 않습니다. 분기점을 뒤로 미룰 뿐이고, 대표 시간을 공짜로 치면 그 계산도 틀립니다.
총 문의량으로 판단하면 틀립니다
"월 1,000건이면 한 명 뽑아야 하나요?"라는 질문에는 답할 수 없습니다. 1,000건이 전부 배송 조회면 사람이 거의 필요 없고, 전부 클레임이면 한 명으로도 벅찹니다.
기준이 되는 건 총량이 아니라 사람만 할 수 있는 문의의 양입니다. 이 글에서는 그걸 잔여 문의라고 부르겠습니다. 문서나 자동응답으로 끝나지 않고 사람이 판단해야 하는 건들입니다.
재료 두 개는 이미 계산해 뒀습니다
앞선 두 글에서 나온 값을 그대로 씁니다. 근거는 각 글에 적어뒀습니다.
| 값 | 숫자 | 어디서 나왔나 |
|---|---|---|
| CS 담당 1명 월 실부담 | 약 239만원 | 2026 최저임금 2,156,880원 × 4대보험 사업주 부담 1.11 |
| 1명이 하루에 처리할 수 있는 양 | 약 52건 | 실질 응대 315분 ÷ AHT 6분 |
| 1명의 월 처리 상한 | 약 1,100건 | 52건 × 월 21.7영업일 |
혼자 운영한다면 상한이 훨씬 낮습니다
위 1,100건은 CS만 전담하는 사람 기준입니다. 상품 등록하고 발주 넣고 마케팅까지 하는 1인 운영자라면 CS에 쓸 수 있는 시간이 하루 1~2시간입니다. 그러면 하루 10~20건, 월 220~440건입니다.
그래서 분기점을 월 300건 근처로 잡습니다. 이 선을 넘으면 CS가 다른 일을 밀어내기 시작합니다.
| 월 잔여 문의 | 판단 |
|---|---|
| ~300건 | 혼자 감당 가능. 채용은 이릅니다 |
| 300~1,100건 | 1명 구간. 다른 업무가 밀리기 시작합니다 |
| 1,100~2,200건 | 2명 구간 |
총 문의량으로 환산하면
잔여 문의는 직접 세기 번거로우니, 총량과 자동화율로 뒤집어 봅니다. 계산은 잔여 = 총량 × (1 − 자동화율) 하나뿐입니다.
| 자동화율 | 채용 검토 시작 (잔여 300건) | 2명 필요 (잔여 1,100건) |
|---|---|---|
| 0% (자동화 안 함) | 월 300건 | 월 1,100건 |
| 40% | 월 500건 | 월 1,830건 |
| 60% | 월 750건 | 월 2,750건 |
| 80% | 월 1,500건 | 월 5,500건 |
월 300건
사람 몫 문의가 이 선을 넘으면 채용 검토 구간
1인 운영자가 CS에 하루 1~2시간을 쓸 때의 처리 상한
자동화는 채용을 없애지 않습니다
위 표를 보면 자동화율이 오를수록 채용 시점이 뒤로 갑니다. 그런데 이걸 "자동화하면 사람이 필요 없다"로 읽으면 안 됩니다. 두 가지가 빠져 있습니다.
그래서 실제로는 이 순서로 판단합니다
- 1지난달 문의를 유형별로 세어 봅니다. 배송 조회, 교환·반품, 상품 문의, 주문 변경, 기타.
- 2각 유형이 문서만으로 답할 수 있는지 표시합니다. 답할 수 있으면 자동화 후보, 아니면 잔여입니다.
- 3잔여 건수를 셉니다. 이게 위 표에 넣을 숫자입니다.
- 4잔여가 월 300건을 넘고, 그 때문에 다른 업무가 밀리고 있다면 채용 구간입니다.
- 5300건 아래인데도 버겁다면 문제는 양이 아니라 응답 시간 압박이거나 문의가 몰리는 시간대입니다. 사람을 뽑아도 안 풀립니다.
이 계산이 안 맞는 경우
숨기지 않고 적겠습니다. 아래에 해당하면 위 숫자는 쓸모가 없습니다.
- 응답 시간 약속이 빡센 경우. 문의가 적어도 "10분 내 응답"을 걸어뒀다면 대기 인원이 필요합니다. 총량 계산으로는 안 나옵니다.
- 문의가 특정 시간대에 몰리는 경우. 하루 총량이 상한 안이어도 피크에 대기가 쌓입니다.
- 시즌 편차가 큰 경우. 성수기 기준으로 뽑으면 비수기에 남고, 비수기 기준으로 뽑으면 성수기에 무너집니다.
- 최저임금이 아니라 경력자를 뽑는 경우. 239만원이 아니라 실제 제시 급여로 다시 계산해야 합니다.
- 잔여 문의의 AHT를 따로 재지 않은 경우. 위에서 말한 대로 잔여는 평균보다 오래 걸립니다.
정리
채용 판단에 필요한 숫자는 총 문의량이 아니라 잔여 문의량입니다. 그리고 그 값은 지난달 문의를 유형별로 한 번 세어보면 나옵니다. 계산기보다 그 30분이 정확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잔여 문의를 어떻게 세나요?
지난달 문의를 유형별로 묶은 뒤, 각 유형이 우리 문서나 정해진 안내만으로 답이 되는지 표시하면 됩니다. 표시가 안 되는 유형의 건수 합이 잔여입니다. 유형이 5~6개면 30분이면 셉니다.
파트타임으로 뽑으면 계산이 달라지나요?
달라집니다. 하루 4시간이면 법정 휴게가 30분이라(근로기준법 제54조) 실질 응대 시간이 절반 이하로 줄고, 처리 상한도 그만큼 내려갑니다. 다만 4대보험 부담률은 같습니다.
월 1,100건은 상한인가요, 적정선인가요?
상한에 가깝습니다. 상한에 붙여서 인력을 잡으면 휴가·병가·시즌 변동을 흡수할 여유가 없습니다. 실제로는 상한의 70~80% 수준에서 다음 인원을 검토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자동화율을 모르면 어떻게 하나요?
지난달 문의 중 "우리 FAQ나 안내문에 이미 답이 있는 것"의 비율을 세면 대략의 상한이 나옵니다. 실제 자동화율은 그보다 낮게 잡는 편이 안전합니다.